삼성화재 박상하, ‘배구계 학폭논란’ 현역선수 첫 은퇴

강홍구 기자 입력 2021-02-23 03:00수정 2021-02-23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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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시절 폭행 사과-반성”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센터 박상하(35·사진)가 학폭(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며 전격 은퇴했다. 10일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 자매(25)를 시작으로 불거진 배구계 학폭 사태 이후 첫 현역 선수의 은퇴다.

삼성화재는 22일 “박상하가 학창 시절 두 차례 학폭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이날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밝혀왔다.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상하는 구단을 통해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린 적이 있고, 고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린 사실이 있다. 중고교 시절 저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이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어떤 이유로도 학폭이 정당화될 수 없다’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이에 책임을 지고 현 시간부로 배구선수를 은퇴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19일 인터넷 게시물을 통해 제기된 중학교 시절 동창생 납치 및 감금, 집단 폭행은 부인했다. 그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문제가 불거지면서 구단 역시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확인한 결과 박상하의 주장에 신뢰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 뒤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날 때까지 박상하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상하는 19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 결장했다. 하지만 박상하는 20일 구단과의 면담 과정에서 중고교 시절 저지른 별개의 학폭 사실을 털어놨고 곧바로 구단 숙소를 떠났다.

2008∼2009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5순위로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 지명된 박상하는 프로 10시즌 동안 317경기 1177세트 1933득점(공격성공률 50.58%) 712블로킹 등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와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팀의 주장을 맡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동메달) 등에서는 국가대표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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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이 시간 이후 현 선수단뿐 아니라 향후 선수 선발 단계에서부터 학폭 및 불법 행위 이력에 대해 더욱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삼성화재#박상하#학폭#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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