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정구 부흥이 내 인생 소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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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신임 소프트테니스협회장
“동호인 랭킹제-실업팀 확충 노력”

성형외과 전문의인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정구)협회장 당선인은 “내 인생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정구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겠다”고 말했다. 홍경숙 씨 제공
성형외과 전문의인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정구)협회장 당선인은 “내 인생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정구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겠다”고 말했다. 홍경숙 씨 제공
“인생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정구)협회장 당선인(60)은 당선 소감으로 이렇게 말했다. 정 당선인은 15일 열린 제27대 대한정구협회장 선거에서 새 회장으로 당선돼 29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선거에 나서며 ‘신명나는 정구, 다시 한번 코리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정 당선인은 “한국 정구는 국제무대 효자종목이며 어르신들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겠다”며 “비인기 종목으로 쇠락하고 있는 정구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이끌어보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출신으로 현재 눈 수술만 하는 성형외과 전문의인 그와 정구의 인연이 궁금했다. 1920년 창립한 정구협회에서 의사 협회장은 처음. 정 당선인은 “경기 수원 수성중에 다닐 때 정구 선수를 지망해 1년 6개월 동안 학교 대표팀으로 뛰었다. 당시에는 테니스보다 정구 인기가 높았다”고 회고했다. 흰색 유니폼에 라켓을 휘두르며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11년 전부터 다시 정구 동호인 활동을 재개한 것을 계기로 서울시정구협회 회장, 실업정구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구를 안 지 어느덧 반세기가 됐다는 정 당선인은 “국내 대회 실시간 중계, 유소년 지원 프로그램 개발, 동호인 랭킹제 및 시도 왕중왕전 도입, 안정적인 실업팀 운영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내 단일 종목 대회 가운데 최고 역사를 지닌 동아일보기 정구대회에도 관심을 보였다. 내년 100회 대회에 대해 그는 “정구를 떠나 한국 스포츠 역사에 의미 있는 일이다. 해외 선수 초청과 전국 아마추어 동호회 선수 등을 참가시켜 역대 가장 큰 대회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테니스#정구#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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