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CME 투어 챔피언십 1R 공동 3위…선두와 2타 차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8일 07시 59분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7·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첫날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김세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세영은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오른 렉시 톰슨(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르며 2연패를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15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대회 우승 상금은 110만달러다.

올해 2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12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은 13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김세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에 그린 적중률 88.9%(16/18)를 기록할 정도로 전체적인 샷감이 좋았다.

6번홀까지 3타를 줄였던 김세영은 9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아쉬웠다.

전반에 2타를 줄인 김세영은 1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4~15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추격했다.

김세영은 경기 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오늘 박인비, 다니엘 강 등 훌륭한 선수들과 플레이하면서 잘 쳐 기뻤다. 무엇보다 따뜻한 날씨에서 경기를 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김세영은 코스를 돌며 그때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작년에 마지막 홀에서 롱 퍼트를 넣었던 기억이 났다”면서 “18번홀을 걸어오며 그때 기억이 났는데 벌써 1년이 지났구나 싶었다.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났다”고 소회를 전했다.

쌀쌀한 휴스턴을 벗어나 비교적 포근한 플로리다서 경기를 펼친 김세영은 특유의 장타가 살아나며 흥이 났다.

그는 “가장 큰 차이점은 거리”라며 “추운 날씨에 약한 편인데 특히 영국이나 지난주 휴스턴처럼 추운 날씨에서는 잘 친 적이 없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에서는 공을 더 멀리 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생각에 이런 점에서 더 편하게 칠 수 있고, 근육도 확실히 부드럽게 풀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5·솔레어)도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 공동 6위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에서 서로 순항하며 세계랭킹 2위인 김세영과 고진영의 랭킹 1위 경쟁도 더욱 뜨거워졌다.

고진영은 3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 실수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고진영은 “오늘 버디가 많았지만 안타깝게 들어가지 않은 버디도 있었다. 실수했던 부분이 많았음에도 버디를 잡은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뒤늦게 LPGA 투어에 복귀한 고진영은 지난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로 선전하며 가까스로 CME 투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만 해도 내년에 이 코스서 플레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올해는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미국에 건너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3개 대회를 마치며 성적이 좋았지만 CME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지난주 대회서 잘 해서 기회가 생겼고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지난주 플레이 했던 감각과 경기 내용을 살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진영은 “오늘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내일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그저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금 랭킹 1위이자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세계 랭킹 3위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첫날 1언더파 71타를 쳤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유소연(30·메디힐) 등과 공동 24위에 랭크됐다.

선두에 오른 톰슨은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31·우리금융그룹)과 신지은(28·한화), 이미림(30·NH투자증), 전인지(26·KB금융그룹), 박희영(33·이수건설)이 나란히 공동 45위(1오버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