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FA 최주환, 4년 42억에 SK품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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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역대 외부FA 계약 최고금액
주전 2루수 보장으로 마음 잡아

최주환(왼쪽)이 11일 SK와 4년 최대 42억 원에 계약한 뒤 민경삼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SK 제공
최주환(왼쪽)이 11일 SK와 4년 최대 42억 원에 계약한 뒤 민경삼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SK 제공
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첫 이적생은 ‘새신랑’ 최주환(32)이 됐다.

프로야구 SK는 11일 내야수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 원(계약금 12억 원, 4년 연봉 26억 원, 옵션 4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6년 데뷔해 15년간 두산 유니폼만 입은 최주환의 통산 기록은 921경기 타율 0.297, 68홈런, 423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2루수 보장이 최주환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주환은 2루수로서 안정적인 수비와 장타력을 갖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내야수가 즐비한 두산에서는 1루수, 3루수 등을 오가야 했다. 붙박이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면서 출전 경기 수가 부족하다 보니 데뷔 15년 만에 첫 FA 자격을 얻었다. 최주환은 “SK에서 2루수로서의 가치를 믿어주고 인정해준 부분이 이적하는 데 큰 결정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 투수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김원형 SK 신임 감독과의 인연도 도움이 됐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부터 봐온 주환이는 야구에 대한 집념과 집중력이 탁월하다. 팀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SK는 최주환이 두산에서 쓰던 등번호(53)를 비워놓고 미리 유니폼을 제작해놓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5일 김수연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새신랑 최주환은 새 둥지 SK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걷게 됐다.

SK의 외부 FA 영입은 2011년 투수 임경완, 포수 조인성 이후 9년 만이다. 최주환의 계약 규모는 SK의 역대 외부 FA 계약 최고(종전 2004년 외야수 김재현 4년 20억7000만 원) 금액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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