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했던 이승우와 백승호…기회 살리지 못한 유럽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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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3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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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13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1차전을 치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이승우가 13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1차전을 치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마지막 시험 무대에서 선 이승우(신트트라위던)와 백승호(다름슈타트) 등 유럽파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도쿄 올림픽 출전 경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1차전에서 고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정식 경기를 치르는 김학범 감독은 이승우, 백승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정민(비토리아 SC), 김현우(이스트라)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선발 출전 시켰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2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한 테스트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못 본 선수들이 주로 유럽에 있는 만큼, 그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판단하겠다”고 말한 대로 첫 경기부터 유럽파 선수들 테스트에 들어간 셈이다.

이들 가운데 벨기에리그 이승우만 시즌 초반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고, 다른 선수들은 소속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처지였다.

경기 감각과 체력에 우려가 있는 상황이었지만 유럽파들은 경기 초반 나름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한 이승우는 초반부터 좌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유의 빠른 전진 드리블 돌파로 이집트의 수비를 흔들었고, 센스 있는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지킨 백승호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백승호는 짧고 긴 패스를 시도하며 경기 템포를 조율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아쉬움이 남았다.

시간이 흐르며 한국이 이집트에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하자 유럽파들도 자신들의 장점을 보여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승우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드리블 돌파를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백승호는 부정확한 패스로 번번이 상대에게 공을 뺏기며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간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을 비롯해 전반전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정우영과 김정민, 김현우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어쩌면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에서 유럽파들은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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