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흥국생명, 죽다가 살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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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접전끝 GS칼텍스에 승리
김연경 후배들 다독이며 38득점
5세트 8-12 위기 딛고 개막 6연승
루시아 대신 출전 김미연도 13점

흥국생명 김연경이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연경은 팀에서 가장 많은 38득점을 하며 팀의 개막 후 6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뒤 김연경은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KOVO 제공
흥국생명 김연경이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연경은 팀에서 가장 많은 38득점을 하며 팀의 개막 후 6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뒤 김연경은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KOVO 제공
천신만고 끝에 한숨을 돌렸다.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상대로 풀세트 듀스 접전 끝에 6연승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3-2(23-25, 25-22, 25-19, 23-25, 17-15)로 승리했다. 1라운드 5전승에 이어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승전보를 이어갔다.

두 팀의 대결은 올 시즌 여자부 최고의 흥행 매치다. 9월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결승전에서 GS칼텍스가 승리하며 ‘절대 1강’으로 꼽히는 흥국생명의 우승을 저지했기 때문.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 김연경(32)이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장충 팬들 앞에 서는 경기이기도 했다. 앞서 1라운드 두 팀의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렸다.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전체 관중의 50%만 입장이 허용된 이날 경기 티켓(1692석)은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김연경은 이날 팀 내 최다인 38득점(공격성공률 55.55%)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때론 코트 위에서 활약한 동료들을 안아 올리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앞서 기자단 투표 31표 중 30표를 받아 여자부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기록, 수치보다 리더십에서 MVP를 받을 만하다”고 평했다.

어깨 통증이 있는 외국인 선수 루시아를 대신해 투입된 김미연(27)도 빛났다. 이날 13득점을 한 김미연(성공률 42.10%)은 5세트 15-15 듀스에서 리드를 가져오는 천금같은 블로킹을 성공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김연경도 그를 수훈선수로 꼽았다.

GS칼텍스로선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5세트 12-8까지 앞섰지만 막판에 집중력을 잃은 것이 아쉬웠다. GS칼텍스는 이날 주포 강소휘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지만 러츠가 개인 한 경기 역대 최다인 43득점(성공률 53.52%)으로 분전했다. GS칼텍스는 3위에 머물렀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현대캐피탈을 3-0(25-22, 25-18, 25-18)으로 완파하고 2위로 도약했다. 대한항공 비예나는 양 팀 최다 16득점(성공률 54.54%)을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흥국생명#개막 6연승#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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