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접전끝 GS칼텍스에 승리
김연경 후배들 다독이며 38득점
5세트 8-12 위기 딛고 개막 6연승
루시아 대신 출전 김미연도 13점
천신만고 끝에 한숨을 돌렸다.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상대로 풀세트 듀스 접전 끝에 6연승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3-2(23-25, 25-22, 25-19, 23-25, 17-15)로 승리했다. 1라운드 5전승에 이어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승전보를 이어갔다.
두 팀의 대결은 올 시즌 여자부 최고의 흥행 매치다. 9월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결승전에서 GS칼텍스가 승리하며 ‘절대 1강’으로 꼽히는 흥국생명의 우승을 저지했기 때문.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 김연경(32)이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장충 팬들 앞에 서는 경기이기도 했다. 앞서 1라운드 두 팀의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렸다.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전체 관중의 50%만 입장이 허용된 이날 경기 티켓(1692석)은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김연경은 이날 팀 내 최다인 38득점(공격성공률 55.55%)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때론 코트 위에서 활약한 동료들을 안아 올리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앞서 기자단 투표 31표 중 30표를 받아 여자부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기록, 수치보다 리더십에서 MVP를 받을 만하다”고 평했다.
어깨 통증이 있는 외국인 선수 루시아를 대신해 투입된 김미연(27)도 빛났다. 이날 13득점을 한 김미연(성공률 42.10%)은 5세트 15-15 듀스에서 리드를 가져오는 천금같은 블로킹을 성공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김연경도 그를 수훈선수로 꼽았다.
GS칼텍스로선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5세트 12-8까지 앞섰지만 막판에 집중력을 잃은 것이 아쉬웠다. GS칼텍스는 이날 주포 강소휘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지만 러츠가 개인 한 경기 역대 최다인 43득점(성공률 53.52%)으로 분전했다. GS칼텍스는 3위에 머물렀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현대캐피탈을 3-0(25-22, 25-18, 25-18)으로 완파하고 2위로 도약했다. 대한항공 비예나는 양 팀 최다 16득점(성공률 54.54%)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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