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 스페셜매치 2차전서 U-20대표팀에 2-0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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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6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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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이 U-20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여자축구대표팀이 U-20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여자 축구대표팀 언니들이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U-20 대표팀 동생들에게 승리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 A대표팀이 26일 오후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후원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스페셜매치’에서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을 2-0으로 꺾었다. 지난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A팀은 2연승으로 이번 스페셜매치를 마무리했다.

승리하기는 했으나 A팀 입장에서 1차전은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였다. 1점차 신승이라는 결과도 그렇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동생들이 선전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나흘의 추가 담금질 이후 실시한 이날 경기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A팀의 선제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박스 안 왼쪽에 있던 최유리까지 연결됐고 최유리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속적으로 동생들을 압박하던 A대표팀은 전반 12분 추효주가 문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A팀은 상대 골키퍼가 공을 잡을 때부터, 첫 빌드업 상황부터 강한 압박을 가해 20세 대표팀이 원하는 플레이가 전혀 나오지 못하게끔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전 내내 U-20 대표팀 지역에서만 공이 돌자 허정재 감독은 “왜 백패스 밖에 하지 못하냐”고 화를 낼 정도로 동생들이 고전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남으나 내용상으로는 일방적으로 A팀이 지배한 경기다.

콜린 벨 감독은 후반 7분 10명의 필드 플레이어 전원을 교체하면서 테스트에 집중했다.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했던 1차전과 달리 이날 경기는 미디어만 출입하는 비공개 경기였다. 사실상 연습경기에 가까운 형태였기에 선수교체는 무제한으로 가능했고 때문에 벨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점검에 나섰다.

멤버가 달라졌으나 경기 양상은 그대로였다. A팀이 계속해서 경기를 지배했고 특히 권하늘을 중심으로 한 오른쪽 돌파 빈도가 많았다.

계속 끌려가던 U-20대표팀은 역습으로 한방을 도모했다. 그리고 아주 좋은 찬스도 있었다. 후반 26분 U-20대표팀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심판의 휘슬이 울렸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무산됐다.

U-20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강지우가 키커로 나섰는데 A팀의 맏언니인 베테랑 수문장 김정미의 선방이 빛났다. 김정미는 손으로 한 번 막아낸 뒤 강지우가 재차 슈팅한 것까지 발로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주축들이 빠진 A팀은 경기 막판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끝까지 실점은 허용하지 않은 채 무실점 승리를 챙기는 것에는 성공했다.

경기 막바지 젊음의 패기로 도전했던 U-20대표팀은 골대를 때리는 불운 그리고 김정미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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