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11타점’ 김현수 “동료들이 많이 나가준 덕분”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7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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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캡틴 김현수(32)의 방망이가 뜨겁다.

김현수는 1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만루포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LG는 김현수의 쐐기 만루포에 힘입어 롯데를 9-1로 완파, 2연승을 달렸다.

지난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루타 세 방을 때려내며 6타점을 쓸어담은 김현수는 이틀 동안 무려 11타점을 몰아쳤다.

김현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5회말 삼진으로 돌아섰던 김현수의 방망이는 7회 날카롭게 돌아갔다.

LG는 7회말 홍창기와 오지환, 로베르토 라모스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구원 진명호의 5구째 시속 142.8㎞짜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김현수의 개인 통산 8번째 만루 홈런이다.

경기 후 김현수는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어제 승리를 이어갈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루홈런에 대해 김현수는 “특별히 어떤 공을 노리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퀵모션이 굉장히 빠른 투수라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병규 타격코치님과 짧은 타이밍에 치자고 이야기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이틀 동안 11타점을 몰아친 것을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앞에서 팀 동료들이 많이 나가줘서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승리로 61승 3무 46패가 된 LG는 3위를 유지했다. 선두 NC 다이노스(62승 3무 41패)와 격차는 3경기 차다. 여전히 정규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현수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즌 후반에 접어들었는데,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공격에서 7회 김현수의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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