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그립다” LAD, 코비 생일에 농구복 입고 추모

  • 동아일보

다저스 선수들 경기전 행사 가져
8점차 승리에 “코비, 여기에 있었다”

LA 다저스 선수들이 23일(현지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앞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등번호가 새겨진 농구 유니폼을 입은 채 전광판의 브라이언트와 딸 지아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LA 다저스 선수들이 23일(현지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앞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등번호가 새겨진 농구 유니폼을 입은 채 전광판의 브라이언트와 딸 지아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23일(현지 시간) 미국 전역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이날은 올해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딸 지아나와 함께 사망한 브라이언트의 42번째 생일이었다.

‘원 팀맨’이었던 그가 20년 뛰었던 LA 레이커스는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는 매일 당신이 그립다. 생일 축하해’라는 글을 남기고 그의 영상을 올렸다.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도 자신의 SNS에 과거 코비의 생일 때 케이크를 건넨 영상을 띄우고 “나의 형 생일 축하해. 보고 싶다”며 그리움을 전했다. 레이커스 시절 코비와 명콤비를 이룬 파우 가솔도 SNS에 “눈물로 가득한 하루다. 당신은 나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고 애절한 글을 남겼다.

레이커스와 연고가 같은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 선수들은 24일 콜로라도와의 안방 경기 시작 전 코비가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 8번과 24번 농구 유니폼을 입고 묵념 행사를 가졌다. 코비는 선수 초반에는 8번, 이후에는 24번을 달고 뛰었다. 레이커스는 두 번호 모두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다저스 구단은 경기 뒤 SNS를 통해 선수들의 홈런과 타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콜로라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8구째 공을 때려 담장을 넘긴 코리 시거의 홈런은 코비의 현역 시절 8번을 의미한다고 했고, 42구째 공을 때려낸 무키 베츠의 홈런은 코비의 42번째 생일이라고 했다. 코디 벨린저가 시즌 8호 홈런과 24번째 안타를 기록한 것도 코비의 등번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11―3, ‘8’점 차로 콜로라도를 꺾은 다저스는 마지막으로 이런 글을 남겼다. “코비가 여기에 있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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