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경기당 1골’ 보여도 더 큰 꿈 위해 더 배고프게”

김정훈 기자 입력 2020-08-05 03:00수정 2020-08-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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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사상 첫 ‘이달의 선수’ 단일시즌 2회 수상 주니오
측면 움직임 좋은 이청용 가세… 중앙에서 득점 기회 더 많아져
13경기 9골만 넣으면 대기록
울산의 외국인 선수 주니오(34·브라질·사진)가 2020년 K리그1(1부)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고 있다. 한껏 물오른 공격력에 힘입어 K리그 최초로 ‘경기당 평균 1골’ 득점왕까지 넘보고 있다.

주니오는 14라운드까지 치른 4일 현재 전 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득점 2위인 포항 일류첸코(30·러시아)보다 8골이나 많다. 최근의 상승세는 더 뜨겁다. 5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주니오의 현재 경기당 평균 득점은 1.29골. KBS N 김대길 해설위원은 “이청용 등이 울산에 합류하며 상대 수비수를 측면 등으로 끌고 다니면서 공간을 만들어주니 골 결정력이 뛰어난 주니오가 중앙에서 골을 넣을 기회가 더 많아졌다”며 최근 상승세를 분석했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이 가장 높았던 득점왕은 2018년 당시 경남 소속의 말컹(허베이 화샤)으로 그는 31경기에서 26골을 넣어 0.84골을 기록했다. 올해 K리그1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예년의 팀당 38경기에서 27경기로 축소됐다. 이제 13경기가 남았는데 주니오가 9골을 추가하면 ‘꿈의 경기당 1골’이 가능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주니오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K리그 최초로 경기당 1골 이상을 넣는 득점왕이 탄생한다”고 말했다. 2017년 대구에서 한국 프로축구에 데뷔한 주니오는 2018년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32경기에서 기록한 22골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이다.

이달의 선수상도 휩쓸고 있다. 연맹은 최근 ‘7월 이달의 선수’로 주니오를 선정했는데 2019년 9월, 2020년 5월에 이어 통산 3번째 선정이다. 2019년 이달의 선수상이 생긴 이후 3차례나 수상을 한 것은 주니오가 처음이다. 단일 시즌에 이달의 선수를 2회 이상 수상한 것도 주니오가 최초다. 대구의 세징야(31·브라질)도 이달의 선수를 2차례 수상했지만 2019년과 2020년에 한 번씩 받았다. 주니오는 “아시아 최고인 K리그에서 여러 번 이달의 선수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며 “큰 상을 받았지만 우리 팀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그때까진 배고픈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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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선수상은 한 달간 열린 K리그1 경기의 베스트 11, 맨 오브 더 매치(MOM),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선수들 중에서 연맹 경기평가위원회 투표로 후보를 고른 뒤 팬 투표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주니오는 7월에 치른 4경기에서 모두 MOM과 라운드 베스트 11에 뽑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k리그#주니오#이달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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