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조기강판된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가 팔꿈치 검사를 받았다.
엠엘비닷컴(MLB.com)은 3일(한국시간) “등판 후 오른쪽 팔에 불편함을 느낀 오타니가 화상인터뷰도 응하지 않은 채 MRI 검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스포츠호치도 이 소식을 전하며 “통증이 일어난 곳이 지난 2018년 10월 수술을 받은 부위일 수도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5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회초 이닝을 다 마치지 못한 채 호세 로드리게스로 교체됐다.
1회초에는 삼진 1개 포함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2회초, 선두타자 마이클 브랜틀리를 시작으로 3연속 볼넷으로 급격히 흔들렸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한 뒤 다소 안정을 찾은 오타니는 카일 터커와 잭 메이필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더스틴 가노를 상대로 다시 볼이 많아지며 볼넷을 허용, 선제점을 내주더니 조지 스프링어에게 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충격적인 볼넷 5개였다. 피안타는 없었지만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구속 역시 거듭 하락하더니 강판 직전에는 90마일(144㎞)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개막 전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무려 16볼넷으로 불안함을 안긴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시즌 첫 등판에서 0이닝 5실점으로 굴욕을 당했다. 이후 절치부심했지만 또 한 번 부진을 면치 못한데다 부상 우려까지 더해졌다.
투타겸업 도전도 위기에 직면했다.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해는 타자로만 나섰던 오타니는 올해 투수 복귀를 선언했지만 연습경기는 물론, 두 차례 정규시즌 등판에서 최악의 기록을 써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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