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10 →11대10… 롯데, 6회 대역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7일 03시 00분


LG전 한동희 역전3점포 등 7득점, 7, 8회 4점 추가… 3연전 2승1패
NC, 키움 완파하고 40승 선착

롯데 한동희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안방 경기 6회말 2사 주자 2,
3루에서 LG 투수 여건 욱을 상대로 11-10을 만드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6회말 공격 시작 전 4-10으로 뒤졌던 롯데는 6회말 대거 7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부산=뉴스1
롯데 한동희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안방 경기 6회말 2사 주자 2, 3루에서 LG 투수 여건 욱을 상대로 11-10을 만드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6회말 공격 시작 전 4-10으로 뒤졌던 롯데는 6회말 대거 7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부산=뉴스1
‘엘롯라시코’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건 아니었다.

엘롯라시코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을 뜻하는 ‘엘 클라시코’에서 따온 것으로 프로야구 LG와 롯데의 경기를 뜻한다. 엘 클라시코는 전통적인 의미의 명승부라는 뜻이지만 엘롯라시코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한 팀이 크게 앞서고 있어도 언제 승부가 뒤집어질지 모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16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도 그랬다. 이날은 롯데가 1회 3점, 3회 1점을 뽑으면서 4-0으로 앞서 나갔지만 LG는 4회 1점, 5회 5점, 6회 4점을 뽑으면서 10-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롯데가 6회말 한동희(21)의 시즌 9호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11-10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7회 1점을 보탠 롯데는 8회 이대호의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면서 결국 15-10으로 이겼다. 이번 엘롯라시코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한 롯데는 시즌 상대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수원에서는 안방 팀 KT가 한화를 4-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KT는 최근 여섯 차례 3연전에서 모두 2승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26일부터 따지면 KT는 12승 5패(승률 0.706)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에 9-1 승리를 기록한 NC가 10승 1무 6패(승률 0.625)로 KT에 이어 이 기간 승률 2위다.

NC는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제일 먼저 40승(1무 18패) 고지를 정복했다. 단일 리그로 진행한 31시즌 가운데 40승 고지에 선착한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21시즌(67.7%)에 달한다.

이날 새로운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의 영입 소식을 알린 SK는 잠실에서 두산에 2-4로 패했다. 박경완 SK 감독 대행은 화이트를 1루수로 쓰는 대신 원래 1루를 지키던 로맥을 좌익수로 이동시키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대구 안방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8-7 승리를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엘롯라시코#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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