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PK만 2개 얻어낸 이정협 부산 아이파크를 지탱하는 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6월 17일 2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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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이정협.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 아이파크 이정협.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정협(28)이 혼자의 힘으로 부산 아이파크를 패배에서 구했다.

이정협은 17일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에서 페널티킥(PK)만 2개를 얻어내며 부산이 2-2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정협은 0-1로 뒤진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볼을 더 끌고 들어가려던 찰라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 명백한 PK였다. 이정협이 직접 성공시켜 스코어는 1-1.

후반 들어 한두 차례 좋은 찬스를 잡고로 골로 연결하지 못한 이정협은 팀이 위기에 빠지자 다시 한 번 나섰다. 부산은 후반 41분 대구 이진현에게 골을 허용해 1-2로 뒤졌다. 후반 추가시간 이정협은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다시 찬스를 포착했다. 고민하지 않고 오른발로 강하게 슛을 시도했다. 슛은 대구 에드가의 팔에 맞고 튀어나왔다. 주심은 이번에도 부산의 PK를 선언했다. 이정협은 이번에는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 이정협보다 킥이 더 좋은 호물로가 18m 룰렛 앞에 섰다. 호물로가 PK를 안정적으로 성공시켜 부산은 패색이 짙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다.

이정협은 부상 재활로 올 시즌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최근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부산 코칭스태프는 공격에서뿐 아니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상대의 빌드업 작업을 봉쇄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내는 이정협의 플레이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공격력이 활발치 않은 가운데 홀로 3골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는 이정협이다.

구덕|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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