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연패 뒤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SK 와이번스는 20년 만에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키움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1-6으로 승리했다.
지난 17일 잠실 LG전에서 9-4로 승리해 4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은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키움은 8승 5패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K가 10연패를 당한 것은 창단 첫 해인 2000년 6월22일 인천 롯데전부터 7월4일 사직 롯데전까지 10연패를 한 이후 약 20년 만이다. 날짜로는 7259일만이다.
당시 SK는 7월5일 사직 롯데전까지 11연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이다. 20일 키움에 또 지면 타이를 이루게 된다.
1승 11패가 된 SK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손혁 키움 감독은 염경엽 SK 감독과의 선후배 대결에서도 미소를 지었다. 염 감독과 손 감독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고, 2015~2016년에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감독과 투수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지난해에도 염 감독이 SK를 지휘한 가운데 손 감독이 SK 투수코치를 맡은 바 있다.
키움은 방망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6, 7번에 배치된 박동원과 김혜성은 각각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1회말에만 6점을 올린 키움은 선발 최원태의 난조 속에 1점차까지 쫓겼으나 SK 불펜을 흔들어 추격을 뿌리쳤다.
키움은 1회말 김하성의 안타와 이정후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박병호의 강습 타구 때 SK 유격수 정현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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