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10승, SK 10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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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꼴찌 SK 대파 6연승 독주… LG는 키움에 패하며 6연승 마감
롯데 선발 이승헌, 타구 맞고 쓰러져… 한화에 11회말 끝내기 보크 패배

프로야구 NC의 초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6연승과 함께 10개 팀 중 가장 먼저 10승(1패) 고지에 올랐다.

NC는 17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11-5로 이기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3년 8개월만에 9연패의 수렁에 빠진 SK는 가장 먼저 10패(1승)째를 당했다.

1회초부터 NC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선두 타자 박민우가 SK 선발 백승건의 4구째 패스트볼을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올 시즌 1호 1회초 선두 타자 홈런. 2회말 SK에 2점을 내주며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3회초 강진성의 3점 홈런으로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6회초에는 알테어(2점)와 나성범(1점)이 연속타자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 타선은 NC 선발 루친스키의 호투에 침묵하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 NC는 공동 2위 두산, LG, 롯데(이상 7승 4패)와 3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LG는 키움에 4-9로 패하며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전날 LG에 더블헤더 경기를 모두 내주며 4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박동원, 이정후, 서건창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경남 마산용마고 선후배 간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한화-롯데전은 선배 김민우(25·한화)가 후배 이승헌(21·롯데)에게 판정승했다. 김민우는 롯데를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친상으로 미국에 다녀온 뒤 국내 자가 격리 중인 샘슨(29)의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은 이승헌은 3회 1사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1, 2루 상황에서 정진호(32)의 직선 타구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는 “정밀검사 결과 미세한 두부골절과 출혈 소견이 보여 병원 입원 후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는 11회말 2사 3루에서 롯데 투수 김대우가 끝내기 보크를 범하며 한화가 5-4로 승리했다.

KT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로 장식했다. 미국 ESPN으로부터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1순위에서 지명될 만한 ‘유망주’로 꼽힌 강백호는 17일 경기에서 1회말 선취 희생타를 비롯해 6회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9-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KBO리그의 수준은 마이너리그의 더블A에서 트리플A 사이지만 최정상급 선수는 MLB에서도 통할 기량을 갖췄다”고 분석한 ESPN은 강백호를 “(차세대 홈런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보다 어리다”며 잠재력을 강조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박민우#백승건#6연승#이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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