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A와 함께하는 홀덤이야기]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홀덤에 대한 인식변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24일 05시 30분


포커 디렉터 죠슈아 김.
포커 디렉터 죠슈아 김.
‘텍사스 홀덤’은 스포츠다. 그렇다고 모든 카드게임이 스포츠는 아니다. 현재 국제적으로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는 카드 게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채택된 ‘브리지’와 텍사스 홀덤 정도로 볼 수 있다. 두 게임은 특성상 공개 정보가 많아서 이를 바탕으로 전략적이고 계산적인 두뇌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인드 스포츠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참가자 모두 동등한 대회용 칩을 부여받고 순위를 가리기 위해 승부한다. 대부분의 프로 대회에서는 똑같은 액수의 대회용 칩을 가지고 시작해서 실력을 겨룬 이후 순위에 따라 상금을 나눠받는 공정한 제도로 운영된다. 현금으로 베팅을 하는 사설 도박과는 전혀 다르다.

이미 국제적으로 프로 포커 플레이어를 하나의 직업으로 보고 인정해주는 추세와 문화가 자리 잡았다. 포커가 오랜 공부와 전략 연구, 그리고 뛰어난 마인드 관리를 동반해서 실력을 발휘하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일종의 마인드&두뇌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 사실 전 세계에서 포커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는 국가는 별로 없다. 중국도 2015년부터 포커 플레이어를 프로 선수로 인정했다. 포커가 스포츠 종목이 아닌 국가는 아시아권에선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프로게이머들이 은퇴 후 포커 플레이어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한국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외국인 베르트랑이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10년 동안 상금 13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한국의 많은 프로게이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이후 기욤 패트리와 심소명이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했고 임요환과 홍진호, 최인규가 최근까지 활발하게 국제 대회에 참가하며 프로 포커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맞물리며 국내에서 텍사스 홀덤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고 있다. 현재 텍사스 홀덤을 알고 즐기고 있는 인구를 3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건전한 스포츠로서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는 사설 사업장에서 현금을 걸고 불법적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고, 또 다른 부류는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온라인 게임으로써 홀덤을 즐기기도 한다.

이처럼 음성적으로 홀덤을 즐기던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양지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KMGM과 같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텍사스 홀덤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늘어난 덕분이다.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홀덤을 콘텐츠로 한 수많은 펍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공간들은 홀덤 루키들을 양성해 내고 있다. 실제로 이들 매장에 가보면 텍사스 홀덤을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또 온라인 게임으로만 즐기던 홀덤을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더 큰 매력에 빠졌다고 고백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단체회식문화와 술을 즐기는 유흥문화에서 탈피, 개인 혹은 소수의 인원이 놀이를 즐기는 문화가 확장됨에 따라 새로운 놀이문화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홀덤펍들도 2020년을 전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혼술혼밥 문화와 맞물려 혼놀(혼자놀기) 문화, 혼놀 스포츠가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에 연관이 있다.

최근 해외 언론은 “포커와 사랑에 빠진 한국”이라고 표현하며 한국 홀덤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반면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포커를 즐기고 있지만 이에 비해 한국 포커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e스포츠 강국인 한국은 기본적으로 마인드 스포츠의 저력이 있는 국가이고, 나아가 한국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포커 시장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포커 디렉터 죠슈아 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