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도미니크 꺾고 2년 연속 호주오픈 정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2일 2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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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2위)가 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0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100만 호주 달러·약 570억 원)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5위)을 세트스코어 3-2(6-4, 4-6, 2-6, 6-3, 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과시하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호주오픈 우승 횟수를 ‘8’로 늘리며 자신이 갖고 있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팀은 테니스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선수 중 한명으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꿈꿨으나 빅3(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의 벽은 역시 높았다.

조코비치는 첫 세트에서 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6-4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서는 생각지 못한 변수에 집중력이 흔들려 상대에게 반격 기회를 제공했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25초 이내에 서브를 넣어야 하는 규정을 두 차례 어겨 4-4, 15-40으로 뒤진 게임 상황에서 첫 서브 기회를 박탈당했다. 결국 팀이 이 게임을 가져가면서 4-5로 몰리게 됐고, 최종 4-6으로 세트까지 내줬다.

심판에게 판정 불만까지 표하며 크게 흔들린 조코비치는 3세트도 2-6으로 무기력하게 내줬다. 한 세트만 더 허용하면 우승까지 내줘야 하는 상황. 그러나 조코비치는 노련미를 앞세워 4세트 반격에 나섰다. 팀이 범실을 남발하는 사이에 착실하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6-3으로 승리, 균형을 맞췄다. 기회를 잡은 조코비치는 5세트를 6-4로 잡아내며 자신의 메이저대회 17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한편 하루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소피아 케닌(미국·세계랭킹15위)이 가르비네 무구루사(스페인·32위)를 2-1(4-6, 6-2, 6-2)로 이기고 첫 메이저 챔피언의 감격을 누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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