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 “공격력 극대화, 블로킹 시스템 점검해 올림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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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8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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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8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 홍콩과의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 News1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8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 홍콩과의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 News1
스테파노 라바리니(40·이탈리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올림픽 출전이 달린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앞두고 “선수들의 조합을 통한 공격력 극대화와 블로킹 시스템 점검에 집중하겠다”며 “꿈의 대회인 올림픽에 꼭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라바리니 감독은 28일 오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을 지휘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 중인 진천선수촌으로 향한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준비를 시작했다. 일본과 중국이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태국이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라바리니 감독은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간 다져온 전략과 전술, 기술들을 복기하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관심이) 태국전에 쏠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등 우리가 상대해야 할 모든 팀과의 경기가 중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만의 페이스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를 앞두고 가장 중점을 두는 것에 대해 라바리니 감독은 공격력 극대화와 블로킹 시스템 점검을 꼽았다. 그는 “먼저 남은 기간 선발 라인업을 어떻게 구성할지 집중할 것이다. 선수마다 컨디션이 다를 것이다. 이를 체크해 주전 라인업을 맞추고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가 있을 때 어떤 조합을 내세울지 고민하겠다”며 “첫 번째는 선수들의 조합을 찾아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소속팀에서의 블로킹 포지션이 아닌 대표팀에서의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가장 강력한 맞수로 떠오르고 있는 태국에 대해서는 “역시 가장 중요한 경기는 태국전이 될 것이다. 수비가 좋고 세팅이 된다면 공격력도 상당하다”며 “태국을 흔들기 위해서는 서브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눗사라 톰콤 세터가 제대로 된 토스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대회가 태국에서 열리는 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자신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는 프로기 때문에 중압감에 익숙하다. 태국의 홈이지만 시합에 들어가면 똑같이 여섯 명의 선수가 25점을 내기 위해 경기에 임한다”며 “우리는 경험이 많고 강하다. 반대로 홈팀 태국이 부담이 더 클 수도 있다. 양면적이기 때문에 무조건 홈팀이라고 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그에게 주는 의미도 상당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은 모든 스포츠인의 가장 큰 꿈인 대회다. 본선에 진출할 기회가 (조국인) 이탈리아가 아닌 팀이지만 본선 진출을 노릴 기회가 있어 감사하다”며 “내게 올림픽이란 대회의 첫 이미지는 88년 서울올림픽이다. 감독으로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이 드디어 다가왔다. 선수들도 오랫동안 기다려왔을 것”이라며 “선수들과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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