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4년 40억 화답한 LG…오지환 “팀 위하는 선수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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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0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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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가 프랜차이즈스타 오지환(29)의 백지위임에 화답했다. 올해 스토브리그서 최대 규모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선물로 안겼다.

LG는 20일 “FA 오지환과 계약기간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팀의 핵심 자원인 오지환에 충분한 존중과 예우를 했다. 덕분에 지난 11시즌 동안 120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1 103홈런 530타점을 기록한 오지환은 원 클럽 맨으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입단 이후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힌 오지환도 “항상 팀을 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 특히 내부 FA인 오지환을 잔류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난항을 겪었다. 11월에만 세 차례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서로간의 입장 차이를 확인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의외로 쉽게 실마리를 찾았다. 네 번째 만남을 가졌던 5일 오지환이 FA 계약에 관한 모든 사안을 구단에 백지위임하면서 작업이 일사천리로 해결됐다.

모든 결정권은 구단에 있었지만, 선수와 함께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오지환으로선 당초 원했던 6년 계약보다 짧은 4년 계약에 도장을 찍었으나 향후 4년간 옵션 없이 연봉 6억 원씩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내부 FA 대상자였던 송은범에 이어 오지환에게서도 수월하게 잔류를 이끌어낸 LG로선 집토끼를 합리적으로 단속하는 데 성공했다.

차명석 단장은 “오지환은 우리 팀의 내야 수비의 중심이자 핵심 전력이다. 팀에 대한 애정이 깊고 10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많은 공헌을 한 선수”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앞으로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계속 핵심 선수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힘 줘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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