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그 후…두 번째 맞대결, KCC 다시 한 번 진땀 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5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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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대성. 사진제공|KBL
KCC 이대성. 사진제공|KBL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가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두 팀은 지난달 11일 라건아, 이대성(현대모비스→KCC)과 리온 윌리엄스, 김국찬, 박지훈, 김세창(KCC→현대모비스)을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11월 16일 트레이드 이후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KCC가 접전 끝에 79-76으로 승리를 거뒀다.

● 현대모비스-KCC, 여전한 트레이드 후유증

한 달 만에 만난 두 팀은 아직까지도 트레이드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 트레이드 이후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2승6패, 최근 4연패 부진에 있었다. 수비력은 안정화 됐지만, 매 경기 평균 40점 가량을 합작하던 라건아, 이대성이 빠져나가면서 득점의 한계에 부딪쳤다. 트레이드 이후 8경기에서 8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단 한 번뿐이다. 4연패 기간 동안 평균 득점은 62.3점.

라건아, 이대성의 합류로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KCC는 9경기에서 4승5패에 그쳤다. 최근 4경기에서는 3승1패로 결과는 괜찮았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12일에는 졸전 끝에 최하위 창원 LG에 72-79로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 운명을 바꾼 이대성의 부상

KCC는 그나마 최근 이대성의 경기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고 있었다. 그는 최근 3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친정팀 현대모비스를 만난 이대성(8점·2스틸)은 초반기세가 좋았다. 1쿼터 3점슛 1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렸다. 여기에 골밑에서는 라건아(19점·18리바운드)가 9점을 올리면서 KCC는 1쿼터를 23-12로 크게 앞섰다. 이대성, 라건아가 올린 득점(17점)이 현대모비스 팀 전체의 득점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대성이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면서 2쿼터부터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대성이 빠지면서 KCC는 공격이 확 무뎌졌다. 반대로 현대모비스가 에메카 오카포(17점·9리바운드) 투입과 함께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이적생 김국찬(14점·3점슛3개)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경기 종료 4분25초전 양 팀은 64-64로 동점을 이룬 이후 3번의 동점, 3번의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를 벌였다.

승부가 가려진 건 종료 4.7초전이었다. KCC는 송교창(14점·5리바운드·6어시스트)이 69-69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골밑을 파고들어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카포의 파울을 얻어냈다. 송교창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KCC가 결국 71-69로 승리했다.

트레이드 이후 2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CC는 13승10패가 되면서 3위 부산 KT(13승9패)에 반 게임 차로 다가섰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5연패에 빠지며 8승14패로 LG와 공동 9위가 됐다.

울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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