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3년 차를 맞이한 강백호(20)와 이정후(21)가 시즌을 끝낸 뒤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백호와 이정후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조아바이톤상을 받았다.
단상에 오른 두 선수는 서로 덕담을 나누며 내년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는 강백호에게 “올해 부상을 당해 성적을 내기 쉽지 않았을 텐데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내년에는 다치지 않고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이정후에게 “200안타를 못 친 것이 아쉬워서 내년 시즌에는 꼭 쳤으면 좋겠다”며 “(이정후가) 3년 내내 잘해줘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젊은 피’ 강백호와 이정후는 데뷔 이후 기복없는 성적을 보이며 한국 야구의 미래라고 평가받고 있다. 2019시즌에도 두 선수의 활약은 뜨거웠다.
강백호는 올해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6 65타점 72득점을 올렸다. 장타율은 0.495, 출루율은 0.416을 기록했다. 데뷔 2년 차 때 찾아오는 ‘징크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강백호는 2018년 138경기에서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 108득점을 올리며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올해까지 매 시즌 3할 타율을 넘기며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올해는 한때 ‘꿈의 200안타’ 기록도 바라봤으나 193개에 그치며 안타부문 2위에 자리했다.
뜨거웠던 시즌을 보낸 두 선수는 시즌이 끝난 뒤에도 나란히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성인 국가대표팀으로 데뷔했고 강백호 역시 올해 성인 대표팀에 승선하며 이정후가 지나간 길을 그대로 따라갔다.
시상식에서도 나란히 단상에 오른 강백호와 이정후는 서로의 존재가 ‘동기부여가 된다’며 동료애를 과시했다.
이정후는 “꾸준히 노력하다 하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신인 때부터 많은 기회를 주신 장정석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올해 배운 점과 느낀점이 많았는데 내년에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