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승’ 양현종·김광현의 기분 좋은 동반 행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1일 05시 30분


KIA 양현종(왼쪽)-SK 김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양현종(왼쪽)-SK 김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국 대표팀의 두 기둥은 여전히 든든하다. 131승을 나란히 기록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31),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의 이야기다.

양현종과 김광현의 개인 승리 행진이 올 시즌 순조롭다. 둘은 나란히 10승 이상을 돌파하며 7월까지 각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 명이 승리를 챙기면 다른 한 명이 곧바로 따라가며 KBO 통산 승수 공동 8위 기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양현종은 30일 SK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에 입맞춤 했다. 초반 부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2.92까지 내려갔다. 이닝도 129.1이닝을 소화해 6년 연속 150이닝 돌파 기록도 눈앞에 뒀다. 시즌 성적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은 2.92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이닝에 대한 그의 욕심은 끝이 없다. 30일 경기를 마치고 난 뒤 평균자책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평균자책점은 언제든 올라가고 내려갈 수 있는 부분이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이닝만큼은 여전히 욕심이 있다. 팀을 위해 더 많은 소화력을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김광현 역시 거침이 없다.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했고, 시즌 12승도 일찌감치 마크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천적이 없는 고른 활약으로 에이스의 위엄을 더욱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 시즌 1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로 올라서며 9개 구단 상대로 모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를 지나 후반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131승 좌완 투수의 맞대결 빅뱅은 올해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다. 모두 후반기를 첫 번째 선발투수로 시작해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양현종의 26일 등판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순번이 바뀌었다. 이로 인해 양현종은 30일 SK전에 등판했고, 김광현은 예정대로 1일 KIA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양현종이 SK와의 3연전에서 팀에 1승을 안긴 만큼 김광현 역시 물러설 수 없다. 올 시즌 유독 팀이 KIA에게 고전하는 것을 만회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SK는 8개 구단을 상대로 우세를 기록 중인데, 유독 KIA에게만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승리를 기록할 시 통산 개인 승리 경쟁에서도 다시 한 발 앞선다. 현재 함께 131승을 기록 중인데, 김광현이 시즌 13승을 마크하면 KBO 통산 132승을 거둬 단독 8위 자리를 점하게 된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동갑내기 좌완투수의 승리 경쟁이 올 시즌 어디까지 이어질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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