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또 한 번 IL행…공은 류현진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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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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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32·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최대 경쟁자’ 맥스 슈어저(35·워싱턴)가 등 부상으로 다시 한번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30일(한국시간) 슈어저가 능형근(견갑골 부위 근육) 통증으로 IL에 등재다고 전했다. 슈어저는 14일 오른 어깨 뒤 근육 염증으로 시즌 첫 IL에 등재된 바 있다. 26일 콜로라도전에 복귀했으나 5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유사 부위 부상으로 두 번째 IL에 오른 것.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복귀 날짜를 정하긴 어렵다”고 우려했다.

물론 선수의 부상은 누구라도 안타까운 소식이다. 다만 좀처럼 컨디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슈어저의 이탈로 류현진의 사이영상 레이스가 유리해진 것은 분명하다. 슈어저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41로 호투했다. 특히 전반기에만 탈삼진 180개를 기록하며 압도적 구위를 뽐냈다. 앞선 IL 등재에도 현지에서는 사이영상 1순위 후보로 류현진과 슈어저를 함께 꼽았다.

하지만 최근 난조로 여론이 바뀌었다. 슈어저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던 ‘워싱턴포스트’조차 27일 “슈어저가 주춤한 사이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해졌다”고 전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위업이 머지않은 분위기다.

이제 공은 류현진에게 달렸다. 류현진은 8월 1일 콜로라도 원정길에 오른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 등판이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 통산 5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9.15로 고전했다. 지난 6월 29일 등판도 4이닝 7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최대 고비를 넘는다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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