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필드 재도전? 류현진, 후반기 등판 시나리오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2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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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등판이라는 새역사를 쓴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이제는 후반기를 정조준하고 있다. 전반기에 아픔을 안긴 쿠어스필드를 후반기에는 정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는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을 시작한다. 류현진도 보스턴을 상대하며 후반기 힘찬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ML 1위)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도 섰고,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보스턴과 3연전의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가 보스턴 3연전에 모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강력한 선발 투수 3명을 앞세워 후반기 좋은 출발을 끊어야 하기 때문이다.

류현진, 커쇼, 뷸러 모두 지난 10일 올스타전에 등판해 1이닝 씩을 소화했다. 셋 모두 휴식도 충분히 취했다. 누굴 먼저 내보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후반기는 새로운 출발이다.

그래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전반기 로테이션을 그대로 두는 것. 모든 투수들에게 공평하게 휴식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뷸러-류현진-커쇼-마에다 겐타-로스 스트리플링 순서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 경우 류현진은 14일 보스턴전에 등판한다.

올스타전에 등판하지 않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마에다를 후반기 첫 경기에 투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류현진은 15일 보스턴전을 통해 후반기를 시작한다.

14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하면 류현진은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원정), 25일 LA 에인절스(홈),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원정)를 차례로 상대하게 된다.

15일에 후반기 첫 등판을 할 경우에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홈),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원정), 1일 콜로라도(원정)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는 일정이 류현진에게 주어진다.

어떻게든 콜로라도 원정,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 마운드를 다시 밟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쿠어스필드는 해발 1600m 고지에 위치해 있어 공기 저항이 작다. 따라서 타구가 비거리가 늘어나 투수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구장이다.

류현진은 승승장구하던 전반기, 지난달 29일 쿠어스필드에서 4이닝 7실점 시즌 최악투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성적이 5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9.15(20⅔이닝 21자책)으로 매우 안 좋다.

류현진의 쿠어스필드 등판은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9승5패 평균자책점 2.30)와 펼치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류현진에게는 거꾸로 악몽을 씻어낼 기회일 수 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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