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전반기 만족, 후반기에는 올라갈 일만 있다고 생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11일 18시 12분


코멘트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전체적인 그림은 괜찮았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52)은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전반기를 돌아보며 “선수들이 충분히 잘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0일까지 2위(54승36패)를 기록 중인 두산은 전반기 내내 선두 SK 와이번스와 함께 2강 체제를 유지했다. 공격에선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애초 걱정이 컸던 투수진이 기대 이상으로 버텨준 덕분에 계산이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포수 박세혁은 첫 풀타임이라는 부담을 이겨낸 덕분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양의지(32)의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이 “애초에 생각한대로 전체적인 그림은 괜찮았다. 선수들이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6월 이후 타격 사이클이 하강곡선을 그린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6월 한 달간 팀 홈런이 8개에 그치는 등 장타력 부재에 시달렸다.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10개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타율(0.238)을 기록 중인 것도 마찬가지다. 이에 김 감독은 “타격 컨디션이 떨어진 부분이 아쉽긴 하다”면서도 “후반기에는 올라갈 일만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마운드는 생각 이상으로 정말 잘해줬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구성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기존의 함덕주와 박치국에 이적생 이형범과 권혁, 배영수 등이 십시일반해 뒷문을 걸어잠글 수 있었다. 10일까지 두산의 계투진 평균자책점은 3.52로 2위다.

후반기가 시작되면 돌아올 지원군도 있다. 특히 김강률과 장원준이 마운드에 힘을 보태길 기대하고 있다. 김강률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렸다. 장원준은 무릎과 옆구리 통증에 부진까지 겹쳐 올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다. 김 감독은 “김강률은 컨디션을 점검하며 후반기가 시작할 때쯤 올리려고 한다. 본인이 일찍 준비했는데, 아직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라고 한다”며 “장원준은 보직을 정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기용해야 한다. 최적의 기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