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끝내기 홈런’ SK, 연장 혈투 끝에 삼성 제압…한화 3연승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7일 2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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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13실점 아픔 딛고 6이닝 1실점 호투
'모창민 끝내기포' NC, KIA 제물로 3연패 탈출
KT는 롯데 잡고 4연패 벗어나

선두 SK 와이번스가 최정의 끝내기 홈런으로 연장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터진 최정의 끝내기 투런포를 앞세워 4-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6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타선도 찬스를 잘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4회초 구자욱, 김헌곤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김헌곤이 도루에 실패한 뒤 강민호가 2루 땅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SK는 이어진 4회말 고종욱, 김강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6회에는 상대 실책과 최정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일궜으나 제이미 로맥이 좌익수 플라이를 쳐 득점에 실패했다.

팽팽한 균형은 7회초에 깨졌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월 2루타를 때려내 기세를 살린 삼성은 김헌곤의 희생번트로 이어간 1사 3루에서 강민호가 김광현의 3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8호)를 작렬해 2-0으로 앞섰다.

찬스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SK는 선취점을 내준 뒤 힘을 냈다. 7회말 정의윤, 이재원의 연속 안타와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SK는 대타 한동민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김성현의 좌전 안타와 김강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이어간 SK는 고종욱이 삼진으로, 최정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동점을 만드는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도 9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이학주가 삼진으로 돌아서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 접어들었다. 연장에서도 ‘잔루 잔치’는 계속됐다. SK는 연장 10회말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삼성도 11회초 1사 1, 2루에서 득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삼성은 연장 12회에도 이학주의 안타와 희생번트, 김상수와 구자욱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김헌곤이 2루 플라이를 쳐 리드를 잡지 못했다.

연장 12회말에야 승부는 갈렸다. SK는 선두타자 김재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포(시즌 13호)를 작렬해 승리를 가져왔다.

최정은 끝내기 홈런으로 로맥, 박병호(키움)와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SK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7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낚지 못했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정영일, 서진용, 김태훈, 강지광, 하재훈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연장 12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마무리 투수 하재훈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시즌 5승째(1패 14세이브)다.

SK는 41승째(1무 21패)를 따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선두 SK를 상대로 잘 싸우고도 패배한 삼성은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34패째(28승)를 당한 삼성은 한화와 공동 6위가 됐다.

삼성의 좌완 영건 최채흥은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 탓에 웃지 못했다. 연장 11회말 등판한 장필준은 1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1승 8세이브)를 떠안았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LG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3연승을 달린 한화는 28승째(34패)를 올려 7위에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한화 외국인 우완 선발 투수 워윅 서폴드는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서폴드는 이날 호투로 시즌 4승째(6패)를 올렸다.

서폴드의 호투 속에 한화는 3회말 2사 1루에서 정은원이 중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올렸다.

서폴드는 5회초 1사 후 김민성, 이성우를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의 위기를 만났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천웅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팀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서폴드는 신민재를 3루 파울 플라이로 잡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한화 타선은 6회말 다시 힘을 냈다.

정은원의 내야 땅볼 때 나온 LG 1루수의 실책과 오선진의 진루타로 1사 3루를 만든 한화는 제라드 호잉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다시 2-1로 앞섰다. 호잉의 도루와 김태균의 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송광민이 스퀴즈 번트로 호잉을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더 올렸다.

LG는 8회초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월 솔로 아치(시즌 4호)를 그려내 1점차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해 한화에 무릎을 꿇었다. LG는 9회초 이천웅의 안타와 윤진호의 진루타, 김현수의 고의4구와 채은성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를 일궜으나 이형종이 중견수 뜬공을 쳐 득점에 실패했다.

9회초 1사 2루의 위기에 등판한 한화 베테랑 우완 투수 송은범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시즌 첫 세이브(2패)를 챙겼다.

석패의 아쉬움을 삼킨 3위 LG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27패째(35승)를 당했다.

LG의 외국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은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과 수비가 도와주지 않으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째(6승)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7-1로 이겼다.

키움전 2연패에서 벗어난 2위 두산은 41승째(23패)를 수확했다. 선두 SK와는 여전히 1경기 차다.

두산 선발 투수로 나선 우완 영건 이영하가 6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1일 수원 KT 위즈 전에서 4이닝 15피안타(2홈런) 13실점으로 무너지는 수모를 당했던 이영하는 이날 호투로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씻었다. 1일 KT 전에서 지난해 8월 16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 전부터 이어온 11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던 이영하는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이영하의 호투 속에 두산은 3회말 무사 2루에서 터진 박건우의 좌월 투런 홈런(시즌 6호)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5회말 김재호와 박건우, 정수빈,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올렸다.

7회말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두산은 8회말 2사 1, 2루에서 김경호, 정수빈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2점을 추가, 7-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리드오프 박건우가 선제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정수빈과 페르난데스가 각각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뒤를 받쳤고, 9번 타자 김재호가 2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키움은 31패째(34승)를 당해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시즌 2패째(3승)를 떠안았다.

창원 NC 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9회말 터진 모창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양 팀 외국인 선발 드류 루친스키와 조 윌랜드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졌다.

균형은 6회에야 깨졌다. NC는 6회말 1사 2, 3루에서 모창민이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NC는 8회까지 1점차 리드를 잘 지켰지만, 9회초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뒤 최형우에 우월 솔로 홈런(시즌 10호)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원종현은 프레스턴 터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더 이상 실점하지는 않았다.

경기는 곧바로 끝났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모창민은 상대 구원 전상현의 2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5호 홈런.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뒤이어 등판한 배재환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동점을 허용한 원종현은 모창민의 끝내기 홈런 덕분에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시즌 2승째(1패 16세이브).

KIA를 제물로 3연패에서 벗어난 NC는 33승째(29패)를 올려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37패째(25승 1무)를 당한 KIA는 8위에서 9위로 밀렸다.

KIA 선발 윌랜드는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8회말 등판한 전상현은 8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9회말 모창민에 일격을 허용하면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는 KT 위즈가 투수진의 호투와 황재균의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힘겹게 꺾었다.

KT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가 우월 솔로포(시즌 8호)를 쏘아올려 선취점을 올렸다.

김민의 호투로 리드를 지켜가던 KT는 김민이 6회초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맞아 만든 2사 1, 2루의 위기에서 바뀐 투수 손동현이 허일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KT는 8회말 김민혁의 내야안타와 송민섭의 희생번트,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2-1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8회초 등판한 전유수가 9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KT는 그대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전유수는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를 품에 안았다. KT의 우완 영건 김민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5⅓이닝 4피안타 7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4연패의 사슬을 끊은 KT는 26승째(38패)를 따내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롯데는 40패째(23승)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시스】

롯데 신인 투수 서준원은 6⅓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찍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없이 물러났다. 8회초 등판한 고효준은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1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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