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류현진, 9승+ 방어율·다승 ML 1위…야구팬 “주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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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5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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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류현진, 9승+ 평균자책점·다승 ML 1위…야구팬 “주모~”
7이닝 무실점 류현진, 9승+ 평균자책점·다승 ML 1위…야구팬 “주모~”
한국산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이 찬란했던 5월에 이어 6월 첫 경기에서도 무결점 피칭으로 시즌 9승(1패)에 성공했다. 평균 자책점(흔히 방어율로도 표현)은 메이저리그 단독 1위, 다승도 ML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깜끔하게 막아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없었고 탈삼진은 2개로 평소보다 적었다. 하지만 현란한 팔색조 투구로 상대 타자를 현혹해 땅볼로만 아웃카운트 15개를 잡아냈다. 누적 투구 수는 104개.
시즌 평균 자책점은 1.48에서 1.35로 더욱 낮췄다. 류현진은 또한 빅리그 통산 49승을 기록했다. 5승을 보태면 김병현(54승)과 동률이 된다. 참고로 박찬호는 124승.

류현진은 6-0으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8회 초 LA 다저스 공격 때 2사 1루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1회 수비 실책 2개로 2사 1,3루, 7회에도 수비 실책 등이 겹쳐 1사 1,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교한 제구력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7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유도가 인상 깊었다.

류현진은 5월에만 5승(무패)을 올리는 빼어난 활약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는데 6월 첫 등판 역시 무실점으로 쾌투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애리조나의 안방 체이스필드와의 악연도 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2013년 MLB 데뷔 후 108경기에서 48승 29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했다. 하지만 체이스필드 마운드에 오른 7경기에선 2승 2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 평균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체이스필드에서 더는 약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류현진의 신들린 활약해 야구팬들은 이날도 ‘주모’(선수의 맹활약에 술 취하듯 취한다는 의미로 누리꾼들이 사용하는 표현)를 외쳤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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