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태·김태용 주목하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29일 05시 45분


7기 황이태(왼쪽)-13기 김태용.
7기 황이태(왼쪽)-13기 김태용.
황이태, 출발 위반 위기서 성적 반전
김태용, 복병 전력 예상 깨고 3연승


요즘 경정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평준화되면서 매회 새로운 스타플레이어가 탄생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황이태(7기, A2)와 김태용(13기, B1)이 대표적이다.

황이태는 올 초까지만 해도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 4월 21일까지 출발위반 소멸일이 발목을 잡고 있었다. 주선보류 2회에 출발위반 1회를 기록해 한 번 더 위반하면 은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선수생명이 걸린 큰 위기를 맞아 스타트 부담 때문에 마음껏 입상권을 공략하지 못하다 보니 11회차(4월 10∼11일)까지 성적은 1,2착 각각 1회에 불과했다. 이대로 가면 출발위반이 아닌 성적 부족으로 옷을 벗을 상황이었으나 출발위반 제재가 소멸되면서 묶여있던 승부 의지가 발동하기 시작했다.

출발위반 기간이 모두 소멸된 13회차(4월 24일) 수요일 5경주를 우승한 데 이어 15경주 2착, 다음 날 8경주까지 모두 입상했다. 이후 17회 차까지 우승 1회와 2착 3회, 3착 2회를 기록했다. 28일 현재 1착 3회, 2착 6회, 3착 4회를 기록 중이며, 평균착순점도 5.54까지 끌어올렸다. 남은 전반기 계속 성적을 올린다면 한 번 더 A등급을 유지해 주선보류를 1회 소멸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김태용도 소리 없이 강한 질주를 선보이고 있다. 2014년 후반기에 데뷔해 6년 차이지만 존재감이 없었고 일 년에 한두 번 입상하는 복병급 전력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초부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2회차 15경주 5코스에서 휘감기로 선두를 꿰차 첫 우승을 일궈냈고, 4회 차에 129번 모터를 재배정 받아 2승을 추가했다. 9회차도 150번 모터로 연속 입상했고, 지난주 17회차에는 3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1착 7회, 2착 2회, 3착 1회, 평균착순점도 5.41을 기록 중이다.

임병준 ‘쾌속정’의 예상분석 전문가는 “황이태는 복서 출신답게 동체시력이 좋아 스타트가 좋고 전술적인 면에서도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었다. 부담이던 출발위반 제재가 소멸되면서 매 경주 강공에 나서 입상 후보로 관심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용에 대해서는 “입상에 실패한 경주의 동영상을 복기하고 단점 보완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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