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첫 승 눈앞에 두고 타구에 팔 맞아 교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7일 21시 00분


코멘트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1)이 시즌 첫 승 조건 달성을 눈앞에 두고 타구에 팔을 맞아 교체됐다.

양현종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5회 선두타자 신본기의 타구를 왼쪽 팔꿈치 바로 위 부분에 직접 맞고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양현종은 잠시 후 일어섰지만 통증이 이어져 계속 왼 주먹을 폈다 쥐었다를 반복했다.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코치가 직접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확인했고 더 이상 투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임기준과 교체됐다.

KIA 트레이너 파트의 확인 결과 다행히 뼈 부위를 피했다. 근육 타박상으로 라커에서 얼음찜질을 받았고 향후 상태에 따라 병원에서 진단을 받을지 결정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5번째 선발 등판으로 4회까지 볼넷 없이 7안타(1홈런) 삼진 3개를 잡으며 2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팀 타선이 3점을 올리며 3-2로 앞선 상황으로 5회를 무사히 마치면 승리투수 자격을 채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타구에 맞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은 3월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을 기록했다. 같은 달 29일 KT 위즈와 경기에서는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2패째를 당했다.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2이닝 동안 9안타 7실점으로 또다시 패전 멍에를 썼다. 앞선 등판이었던 11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는 8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경기가 2-4로 끝나며 시즌 4번째 패전을 기록했었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