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웃고, 호날두 울고…축구 황제의 맞대결 무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7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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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웃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울었다. 축구팬들이 기대했던 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바르셀로나(스페인)는 1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메시의 2골과 쿠티뉴의 쐐기골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4-0으로 맨유를 따돌렸다. 4년 만에 4강행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포르투(포르투갈)-리버풀(잉글랜드)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메시는 메시였다. 차원이 달랐다. 메시는 전반 16분 상대의 실수를 틈타 전방에서 공을 빼앗은 뒤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4분 뒤에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실수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날 골로 메시는 8강의 골 침묵에서 벗어났다. 2012~2013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그는 이날 2골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맨유 솔사르 감독은 “메시는 다른 클래스의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호날두는 고개를 떨궜다. 호날두의 유벤투스는 이날 홈에서 아약스에 1-2로 패해 1,2차전 합계 2-3으로 밀려 4강행이 좌절됐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시절인 2010~2011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아약스는 1996~1997시즌 이후 22년 만에 4강행에 성공했다. 아약스는 손흥민의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승자와 4강전을 갖는다.

호날두의 출발은 좋았다. 그는 전반 28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선제골이 오히려 독이 됐다. 아약스는 대대적인 반격을 펼치며 도니 반 데 비크,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연속골을 넣고 역전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2009~2010시즌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매년 메시와 맞대결을 펼치며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이탈리아로 팀을 옮긴 이후 아직 맞대결이 없다. 시즌 첫 맞대결 가능성이 챔피언스리그뿐이었지만 결국 유벤투스의 4강행 좌절로 이마저도 무산됐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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