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양동근의 해시태그 #챔프전 #체력 #챔피언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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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5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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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양동근(왼쪽). 스포츠동아DB
현대모비스 양동근(왼쪽).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모비스 베테랑 가드 양동근(38·180㎝)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상대 핵심 선수를 담당하면서도 전혀 지친 기색 없이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공격의 비중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이후 5번의 챔피언에 등극해 본 경험이 있는 그가 느끼는 ‘봄 농구’를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 챔프전과 봄 농구

그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개인 통산 7번째다. 챔피언결정전만 32경기를 펼쳤다. 시리즈를 4연승으로 마친 적도, 7차전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친 적도 있다.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이었던 2005~2006시즌에는 서울 삼성에게 4연패를 당해보기도 했다. 이른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해본 선수가 양동근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그는 어떤 순간에도 흔들림이 없다. 양동근은 “특별한 경기이지만 정규리그의 연장선상이라는 마음으로 똑같이 준비하고, 경기 한다. 긴장은 되는데 즐겁게 경기를 펼치자는 생각을 하니 부담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결승 3점슛에 대해서 그는 “(함)지훈이와 (이)대성이가 워낙 잘 만들어줬다. 다른 선수였어도 넣었을 정도로 잘 만들어줬다”며 “사실 그 직전 찬스에서는 3점슛이 안 들어갔다. 그래서 위닝샷이 림에 적중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웃었다.

# 체력


양동근은 여전히 상대의 핵심 선수의 수비를 담당한다. 4강 PO에서 득점력이 출중한 전주 KCC 외국인선수 마커스 킨을 상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인천 전자랜드 박찬희와 김낙현을 번갈아 막는다. 양동근은 “어떤 선수를 상대하더라도 수비 하는 입장에서는 똑같이 힘들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준비하고, 경기에 들어가면 그에 맞춰 집중해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힘든 건 마찬가지”라고 얘기했다. 올해로 38세. 지칠 만도 하지만 그런 기색은 전혀 없다. 그는 “힘들어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내면 대체 선수들이 있다. 공격에서는 (이)대성이가 있어 부담이 많이 줄었다. 체력적으로는 크게 문제 없는 것 같다. 경기 끝나면 푹 쉰다”라며 “전자랜드 선수들이 챔프전 미디어데이부터 우리 팀의 약점으로 체력을 꼽는데 나이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 챔피언반지

그는 현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5개의 우승 반지를 수집했다. 팀 후배인 이대성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우스갯소리로 “(양)동근이 형 발가락에도 우승 반지를 끼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 정상에 서면 6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는 KBL 역사상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가 된다. 이전까지는 추승균 전 KCC 감독과 동률이었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는 다시 한 번 최고의 무대에 서는 데 성공했다. 양동근은 “리그 3연패도 해봤지만 우승의 기회가 쉽게 찾아오는 건 아니다. 현재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지만 다음 기회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그렇기에 우승을 향한 간절한 마음은 우리도 전자랜드도 똑같다고 본다”고 6번째 챔피언 반지를 향한 강한 목마름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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