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RI도 필요없지만 ‘10일 부상자명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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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원정 구장 나타나… 예상대로 증상 경미해 팀도 안도
불펜 부담 커져 차고이스 불러들여

지난해 5월 3일 경기 중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왼손투수 류현진(32·사진)은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고, 이튿날 곧바로 부상자명단(IL·Injured List)에 올랐다. 그 후 석 달여 만에 복귀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 도중 지난해와 같은 부위에 이상을 느꼈다. 2회 도중 자진 강판했고, 10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다행히도 지난해와 올해는 사정이 많이 달라 보인다. 지난해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뼈가 보일 정도로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부상 상태가 경미해 아예 MRI 검사도 받지 않았다. 10일에는 세인트루이스 안방구장에 나타나 취재진을 향해서도 밝은 표정을 지었다.

류현진의 부상자명단 등재는 팀 내 마운드 사정과 관련이 깊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발진 공백이 커지면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고 말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류현진이 빠진 자리에 트리플A에 있던 오른손 불펜 투수 J T 차고이스를 불러올렸다. 차고이스는 지난해 39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 중인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10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복귀를 위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커쇼는 이르면 15일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던질 예정이었던 14일 경기 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la 다저스#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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