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8회, 보크로 결승점 허용
LG 윌슨, 7회 4실점 모두 비자책
박병호, 13타석 연속 출루 타이
프로 데뷔 후 7경기에서 타자 42명을 상대하며 실점을 단 1점도 기록하지 않던 LG ‘슈퍼 신인’ 정우영(사진)이 어이없는 보크로 무너졌다.
정우영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5-5 동점이던 8회 마운드에 올라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아웃카운트 2개를 낚았다. 하지만 2사 3루에서 5번 타자 김헌곤을 상대하던 중 3구를 던지는 투구 동작을 취한 뒤 공을 던지지 않아 보크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 내딛던 왼발이 마운드에 걸리면서 균형을 잃은 정우영이 공을 던지지 못한 채 팔만 휘둘렀기 때문이다.
3루에 있던 구자욱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삼성이 6-5로 앞섰다. 이 점수가 끝까지 유지돼 정우영은 어이없는 보크로 시즌 첫 실점을 허용하며 첫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7승 8패로 5위가 됐다.
이날 LG 선발로 나선 윌슨은 6회까지 삼성 타자 19명만을 상대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회 정주현이 평범한 땅볼을 처리하지 못한 게 빌미가 돼 4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이 4점이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되면서 윌슨의 평균자책은 0.43에서 0.33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키움 박병호는 KT전에서 4회 홈런 등으로 4타석 연속 출루하며 최근 연타석 출루 기록을 ‘13’으로 늘렸다. 이는 이호준과 크루즈, 정훈 등이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 연타석 출루 기록과 타이다. 선두 SK는 선발 김광현의 6과 3분의 2이닝 3실점(2자책)의 호투를 발판 삼아 한화를 8-3으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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