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G 차 극복·29년만에 2위 팀 우승…SK가 남긴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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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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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팀 두산 꺾고 2010년 이후 8년만에 KS 우승
역대 5번째 업셋 우승, SK는 구단 최초 업셋으로 V4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SK 선수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 News1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SK 선수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 News1
정규시즌 승차 14.5경기를 극복하고 이룬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29년만에 나온 정규시즌 2위 팀의 우승이기도 하다. 또한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무너진 역대 4번째 사례다.

SK 와이번스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남긴 기록들이다.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5-4로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전적 4승2패.

2010년 이후 8년만에 나온 SK 구단 역대 4번째 우승이다. SK는 2007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8년, 2010년 한국시리즈 정상에서 ‘SK 왕조’를 열었다. 이후 리빌딩 시기를 거쳐 8년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한국시리즈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두산이 싱겁게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SK가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를 치르며 힘을 많이 소진한데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두산은 93승51패(승률 0.646)로 무려 승패마진 +42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팀이 됐다. 2위 SK(78승1무65패)와 승차는 14.5경기나 났다. 그러나 SK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비웃듯 1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시리즈 내내 앞서나간 끝에 4승을 따냈다.

14.5경기는역대 최다 승차 업셋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1년 두산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해 1위 삼성 라이온즈를 한국시리즈에서 4승2패로 물리쳤을 당시 13.5경기다. 그만큼 역대 최고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다.

정규시즌 2위 팀으로는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현행 사다리식 포스트시즌 방식이 도입된 1989년 이후(양대리그 제외) 2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1989년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가 유일하다. 29년 전 해태는 빙그레 이글스(한화 전신)를 4승1패로 꺾고 우승했다.

‘업셋 우승’은 역대 4번째다. 업셋은 정규시즌 순위가 낮은 팀이 높은 순위의 팀을 무너뜨리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하극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현행 포스트시즌 제도 아래 KBO 첫 업셋 우승은 1989년 해태를 시작으로 1992년 롯데 자이언츠(빙그레 상대), 2001년 두산(삼성 상대), 2015년 두산(삼성 상대)에 이어 5번째로 나왔다. SK는 구단 최초로 업셋 우승 기록을 세웠다. 거꾸로 정규시즌 3위로 한국시리즈 패권을 두 차례나 차지했던 ‘업셋 전문’ 두산은 구단 최초로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새로운 기록을 두 가지나 남겼다.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의 우승 사례다. 우승을 한 이듬해 팀을 떠나는 것도 힐만 감독이 최초. 힐만 감독은 미국에 있는 고령의 아버지를 보살펴야 한다는 이유로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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