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FA 시장 나오면 미아된다’…MLB.com 냉정한 전망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3일 17시 34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류현진(31)의 거취를 냉정하게 전망했다.

MLB.com은 3일(한국시간)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를 받은 FA 선수들의 앞날을 분석하며 류현진이 시장에 나오면 미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식 FA 보상제도로 원 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구단에 신인 지명권을 넘겨줘야 한다. 2019년 FA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천790만달러, 한화로 약 200억원이다.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했다. 이제 류현진은 열흘 안에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일지 결정을 해야 한다. 만약 류현진이 오퍼를 거절한다면 시장에 나와 다른 구단과 FA 협상을 할 수 있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류현진은 타구단에서 영입하기 부담스러운 선수다. 류현진을 영입하려면 신인 지명권을 다저스에 넘겨줘야 하기 때문.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도 류현진 영입을 꺼리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MLB.com은 류현진을 다저스 동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묶어 ‘흥미로운 사례’라고 표현하며 류현진이 놓인 상황을 분석했다. 류현진을 향해서는 “32살이 되는 류현진에게 1년 1천790만달러는 FA 다년 계약을 맺을 경우 연 평균 받게 될 금액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어 MLB.com은 지난해 마이크 무스타커스, 랜스 린, 그렉 홀랜드의 사례를 설명했다. 이들 3명은 지난해 소속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가 계약에 난항을 겪었다. 무스타커스는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 금액인 1740만달러보다 훨씬 적은 650만달러에 원 소속구단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했다.

MLB.com은 “브라이스 하퍼, 패트릭 코빈, 크레이그 킴브럴, 댈러스 카이클은 새로운 소속팀을 구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A.J 폴락과 그랜달도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다른 선수들의 거취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류현진에 대해서는 “지난해 트리오(무스타커스, 린, 홀랜드)와 비슷한 운명을 맞을 유일한 선수”라고 냉정한 전망을 내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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