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첫 결승 보였는데…의욕만 앞선 수원의 좌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5시 30분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삼성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2차전에서 3-3 동점를 기록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수원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삼성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2차전에서 3-3 동점를 기록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수원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수원 삼성은 올 시즌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까지 생존했다. 역대 ACL 최고 성적(2011년)과 같은 위치.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 홈 2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3-3으로 비겼다. 3일 원정 1차전(2-3 패)과 합계 5-6으로 밀려 결승행이 좌절됐다. 수원은 2002~2003시즌 출범한 ACL에서 우승한 기억이 없다. 아시아 정상에 선 건 전신인 아시안클럽선수권을 두 번째로 평정한 2002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수원은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안양LG(현 FC서울)를 꺾고 정상에 섰다. ACL은 한 번도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아자디를 안방으로 사용하는 페르세폴리스(이란)가 같은 날 알 사드(카타르)와 1-1, 합계 2-1로 결승에 올랐다. 완벽한 스토리라인이 완성됐다. 수원이 결승에 진출하면 다음 달 10일 결승 2차전을 테헤란에서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가시마를 넘지 못했다. “공격축구를 하겠다”는 수원 서정원 감독의 의지와 달리 잘 풀리지 않았다. 세밀함도 날카로움도 부족했다. 전반 25분 야마모토에 골을 내준 수원은 후반 맹렬하게 반격했다. 임상협이 후반 7분 동점을 만들고, 1분 뒤 조성진이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15분 데얀의 골도 터졌다. 결승이 아른거렸다. 그런데 금세 집중력이 떨어졌다. 4분 뒤 다이고에게 추격 골, 후반 37분 세르징요에 동점골을 내줘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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