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아직 믿기지 않아…‘수영하면 김서영’으로 기억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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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5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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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김서영이 24일 열린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첫 번째 영법인 접영으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자카르타=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한국의 김서영이 24일 열린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첫 번째 영법인 접영으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자카르타=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수영에 8년 만의 금메달이자 32년 만의 개인혼영 금메달을 안긴 김서영(24·경북도청)이 25일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서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 2’08’34(2분08초34)라는 한국 신기록과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무사히 잘 마쳤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셔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직 믿기지가 않는다!! 많이 연락주셨는데 차차 연락드릴겠다!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사진 많이 올릴 거야”라고 덧붙였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김서영이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양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앞서 김서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 마지막 날인 24일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수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남자 자유형 100m·200m·400m)과 정다래(여자 평영 200m) 이후 8년 만이다. 또 1982 뉴델리 대회에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개인혼영 여자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여자 개인혼영 종목에서 36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다.

김서영은 25일 자카르타 시내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즐기며 자신감 있게 뛰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서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와 너무 좋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어 “접영과 배영 페이스가 빠른 편인데 훈련하면서 더 끌어올리고 자신감 있게 했던 게 좋은 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왔다.

‘수영 선수로서 어떤 수식어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엔 그는 “아직 떠오르는 수식어 없고 ‘수영하면 박태환’ 하는데 ‘수영하면 김서영’도 있다고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전 박태환 선수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예선 때 힘이 살짝 풀려서 원하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박태환 오빠가 ‘오후에 몸 풀 때 집중해서 하고 레이스에서는 힘 분배를 잘 하라’는 등 많은 얘기를 해줬다”면서 “그게 큰 응원이 되고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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