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강단 선’ 대표팀 코칭스태프, “효율적인 축구 & 긍정의 마음으로 16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1일 05시 30분


KFA 지도자 보수교육에 참석한 국내 지도자들을 위해 국가대표팀의 스페인 출신 코칭스태프가 나섰다.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오른쪽)와 하비에르 미냐노(가운데) 피지컬 코치가 10일 천안축구센터 대강당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KFA 지도자 보수교육에 참석한 국내 지도자들을 위해 국가대표팀의 스페인 출신 코칭스태프가 나섰다.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오른쪽)와 하비에르 미냐노(가운데) 피지컬 코치가 10일 천안축구센터 대강당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중후한 신사들이 10일 천안축구센터 대강당을 가득 채웠다. 한국축구를 이끌어가는 힘, P·A급(라이선스 취득) 지도자들이었다. 규정상 A급 이상을 취득해야 성인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는데,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보수교육을 꾸준히 받아야 자격을 유지한다.

역시 참석자들의 면면이 화려했다. 김종부(경남), 고종수(대전), 박건하(해설위원), 조민국(청주대), 장외룡(전 충칭), 박성화(전 경남) 등 전·현직 감독 200여명이 모두 ‘열공모드’에 나섰다.

이들을 위해 국가대표팀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출동했다. 토니 그란데(71) 수석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51·이상 스페인) 피지컬 코치가 강단에 올랐다. 엘리트 팀 지도법과 훈련기법, 지도경험을 모두와 공유하기 위함이다.

일일 강사들이 ▲관리자의 역할과 자세 ▲선수단 커뮤니케이션 ▲수용의 리더십 등 다양한 부분들을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대표팀 등 경험에서 우러나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면서 풀어주자 교육생들은 휴대폰 사진으로 스크린 자료를 담고, 수첩에 낱낱이 적어가며 날카로운 눈빛을 빛냈다.

그란데 코치는 2018러시아월드컵에 도전할 대표팀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은 이미 원정 16강을 경험했다. 막판 실점 등 부족함이 북아일랜드~폴란드로 이어진 3월 유럽 원정에서 드러났지만 본선에서는 선수들이 기복 없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태극전사들을 지켜본 그는 16강 진출 가능성도 높이 점쳤다. “스웨덴~멕시코~독일이 쉬운 상대는 아니다. 철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모두가 단합돼 한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상대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쳐야 한다. 여기에 작은 실수를 줄이면 충분히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

미냐노 코치는 효율적인 플레이를 언급했다. 상대와 똑같이 뛰어도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봤다. 대표팀은 선수 개개인의 신체·경기리듬이 다른 만큼 각자가 최적의 사이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미냐노 코치는 “무작정 많이 뛰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견해를 전했다.

천안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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