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부진이라 했던가…호날두 UCL 9경기 연속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7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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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누군가는 부진이라 했다. 또 다른 이들은 노쇠화의 시작이라 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는 이러한 시선을 골 하나로 잠재워버렸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호날두의 대기록을 앞세워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7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16강 2차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스코어 5-2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이날 선제골을 터뜨리며 주춧돌을 놓은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9경기 연속골로 역대 최다 연속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종전 기록은 2002~2003시즌 네덜란드의 레전드 판 니스텔루이(42·은퇴)가 한 차례 작성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8강 진출은 결국 대표 골잡이의 손에서 이뤄졌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날카로운 면이 다소 사라지며 부진 논란에 시달렸던 호날두는 후반 6분 루카스 바스케스(27)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0분 뒤 에딘손 카바니(31)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5분 카를로스 카세미루(26)가 결승골을 터뜨려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득점왕 경쟁에서도 멀찌감치 앞서갔다. 6시즌 연속 득점왕 도전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호날두의 맹활약을 발판 삼은 레알 마드리드로 3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13회 정상 등극을 향해 한 걸음 전진했다.

네이마르 다 실바(26)가 부상으로 빠진 파리 생제르맹은 1·2차전 내내 이렇다 할 승기를 잡지 못한 채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안방에서 마쳐야 했다.

한편 같은 날 포르투(포르투갈)를 홈구장으로 불러들인 리버풀(잉글랜드) 역시 8강에 올랐다. 1차전 원정에서 5-0 대승을 거둔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등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탓인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은 9시즌만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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