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남은 퍼즐 한 조각 ‘외인 3루수’가 중요한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9일 05시 30분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의 2018년 시무식이 진행됐다. 시무식이 끝난 후 LG트윈스 코칭스테프가 신문범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의 2018년 시무식이 진행됐다. 시무식이 끝난 후 LG트윈스 코칭스테프가 신문범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018시즌을 향한 LG의 전력보강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제 딱 한 자리만 남았다. 핫코너를 맡을 외국인타자다. 오른손 거포면 금상첨화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한 시즌 내내 기복 없이 뛸 수 있어야 한다.

LG는 지난해 11월 스토브리그 개막 직후부터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 손주인 등을 단숨에 정리하면서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재계약을 추진했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는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전력누수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졌다.

다행히 우여곡절 끝에 FA 외야수 김현수(30)를 붙잡아 타선보강에 성공했고,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출신 우완 타일러 윌슨(29)을 영입해 좌완 허프의 빈자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발판도 확보했다. 특히 윌슨은 이닝소화력과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를 갖춰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김현수와 윌슨의 합류 덕분에 팀 전력에 붙어있던 물음표 또한 점차 느낌표로 바뀌고 있다.

‘확실한’ 외국인 3루수로 방점을 찍어야 한다. 지난해 후반기 타선의 침체, 특히 외국인타자의 부재로 큰 낭패를 봤던 만큼 남은 퍼즐 한 조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LG 코칭스태프도, 프런트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 게다가 오지환이 버틴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선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외국인 3루수로 한 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할 경우에는 내야 전체에 불안한 기운이 지속될 염려도 크다.

아도니스 가르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도니스 가르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외국인 3루수로는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소속 아도니스 가르시아(33)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빅리그 244경기에서 타율 0.267, 29홈런, 110타점을 올린 우타자라 계약에 성공한다면 타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외야수도 가능한데, 3루수로는 204경기에 출전해 수비율 0.932를 기록했다. LG는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외국인타자 영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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