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올림픽 책임질 배구 국가대표 전임감독 누구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9일 05시 30분


김호철 전 감독-강만수 전 감독-홍성진 전 감독-김철용 전 감독(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김호철 전 감독-강만수 전 감독-홍성진 전 감독-김철용 전 감독(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감독은 누가 될까. 국가대표 감독 임면권을 갖고 있는 대한배구협회(이하 협회)가 1월 안에 국가대표 전임감독 선출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천식 협회 경기강화위원장은 8일 “아직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이달 내에 협회가 감독 공모에 관한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공모를 받은 뒤, 내부 회의를 거치면 1주일 안으로 감독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는 김호철 전 국가대표 감독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김 전 감독은 대표팀 차출이 어려웠던 2017년 ‘구원투수’로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을 듣는다. 바로 직전 감독인지라 국가대표팀의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이점도 플러스요소다.

김 전 감독의 ‘대항마’로는 강만수 전 우리카드 감독이 거론된다. 강 전 감독은 배구 커리어의 마지막 영광을 국가대표팀에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 문용관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이름이 배구계에서 나온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신치용 전 삼성화재 단장은 국가대표 감독 공모에 응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다. 신 전 단장은 2018년 아시안게임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한국배구가 원할 때, 2020년 도쿄올림픽 감독에 도전할 수 있겠지만 당장은 때가 아니라는 노선이다.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도 ‘전임 프리미엄’이 우세하다. 2017년 여자 대표팀을 맡았던 홍성진 전 감독이 가장 먼저 언급된다. 홍 전 감독의 잠재적 경쟁자로 김철용 전 호남정유 감독, 차해원 전 GS칼텍스 수석코치 등의 이름이 나온다.

이번 국가대표 감독은 전임감독이라는 지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배구연맹(KOVO)과 협의할 사안이겠지만 기본적으로 (큰 과오가 없으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임기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임감독은 겸임금지 조항이 삽입된다. 즉 프로팀 감독은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표팀 감독을 맡다가 프로로 갈 수도 없다.

전임감독은 임기가 보장되고, 처우가 올라간다. 금전적 지원은 협회가 KOVO의 도움을 받아야 될 구조다.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기본 틀은 그렇다. 그렇기에 이번 대표팀 감독은 협회와 KOVO의 공동된 지지 하에 ‘권력’을 잡게 된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라는 중책을 맡기기에 권한도 크게 주는 것이다. 갈림길에 선 한국 배구의 국제경쟁력을 책임질 수장은 누구일까.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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