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왕중왕전, 김시우 ‘와신상담 풀스윙’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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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센트리 챔피언스’ 티오프
더스틴 존슨 등 우승 34명만 출전
작년 대회선 32명 중 30위 그쳐

한국 골프의 새로운 에이스 김시우(23·CJ대한통운·사진)가 새해 벽두부터 실전 무대에 오른다.

김시우는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투어 우승자 34명만이 초대돼 위너스 클럽의 왕중왕을 가린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나섰던 김시우는 당시 “좀 더 큰 대회에서 내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며 출사표를 냈지만 32명 가운데 30위로 마쳤다. 낯선 코스와 하와이의 변화무쌍한 바람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두 번째 도전을 앞둔 김시우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지난해 12월 30일 출국한 그는 한국 남녀 골프 선수를 통틀어 새해 첫 출전을 하기에 앞서 지난해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새해를 시작하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지난해는 대회를 경험한 것에 만족했지만 이번엔 톱10을 넘어 우승까지 해보고 싶다. 기대가 크다.”

김시우는 지난해 5월 ‘제5의 메이저’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최연소로 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주춤거렸다. 롤러코스터를 탔던 김시우는 시즌 내내 일관된 컨디션 유지를 위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한 달 넘게 체력훈련에 매달렸다. 처음 개인 트레이너까지 고용해 근력과 유연성을 키운 덕분에 비거리도 10∼15야드 늘렸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필 미컬슨,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 등 톱스타들과 동반 플레이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코스 매니지먼트와 쇼트게임에도 새롭게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랭킹 1위 존슨, 2위 조던 스피스, 지난해 우승자인 3위 토머스 등 강호들이 총출동한다. 4대 메이저 우승자 가운데는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만 불참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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