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뛰는 오승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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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투수 가치 높아지는 분위기 속… 美매체 “1년 400만달러 계약 가능”

‘끝판왕’ 오승환(35·사진)의 두 번째 메이저리그 보금자리 찾기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그의 긍정적인 자유계약(FA) 전망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팬래그스포츠는 26일 오승환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FA 가치 상위 80명의 계약 규모를 전망했다. 이 매체는 “끝판왕이 지난해 약간 주춤했다”는 평가와 함께 ‘1년, 400만 달러’의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입성 2년째인 올해 오승환은 첫해(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와 비교해선 약간 주춤한 성적(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거뒀다.

하지만 이 매체가 예상한 오승환의 계약 규모는 이전 세인트루이스 시절보다 높아진 금액이다. 오승환은 앞서 2016, 2017시즌에 각각 250만 달러와 275만 달러를 받았다. 이번 시즌 5승 5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한 후안 니카시오(31)가 시애틀과 2년 17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최근 불펜 투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메이저리그의 분위기도 오승환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오승환은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투수다. 불펜 강화가 필요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클리블랜드가 속해 있는 오하이오주를 가리켜 “오승환이 클리블랜드에 오면 ‘오 하이(Oh-io)’라는 언어유희도 할 수 있다”고 재치 있는 평가를 남겼다. 오승환은 곧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개인 훈련을 이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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