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에 벌칙까지’ 눈살 찌푸리게 만든 모호한 판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19일 2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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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 도드람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 도드람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9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전력-KB손해보험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에선 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모호한 판정이 결정적 승부처에서 나왔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두 팀은 3세트 들어서도 엎치락뒤치락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를 거듭했다. 그런데 20-20 동점에서 논란의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전력 전광인이 강한 서브를 넣었는데, KB손해보험의 불안한 서브리시브로 인해 공이 한국전력 쪽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국전력 이재목과 KB손해보험 양준식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합했고, 이재목은 가까스로 공을 KB손해보험 쪽으로 넘겼다. 진병운 주심은 곧바로 이재목의 캐치볼 판정을 내려 KB손해보험의 득점이 인정됐다.

그러자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네트터치라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정은 뒤집어졌고, 한국전력의 득점으로 바뀌었다. 이에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격분했다. 주심이 먼저 캐치볼 판정을 내렸는데, 어째서 이후 상황인 네트터치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받아주느냐고 항의했다. 권 감독의 계속되는 어필에 경기는 상당시간 지연됐고, 주심은 ‘레드카드’ 벌칙까지 KB손해보험에 부여했다.

추가 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준 KB손해보험은 결국 3세트를 잃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까지 넘겨주며 결국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인해 명승부가 일순간 논란의 경기로 둔갑했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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