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1인이 본 KS 키 플레이어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4일 05시 30분


KIA 최형우-두산 니퍼트(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KIA 최형우-두산 니퍼트(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전투에서 이기려면 아군의 장점을 강화하고 적의 약점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반대라면 패배다. 야구 전문가들이 2017년 한국시리즈(KS)를 바라보는 기본적 프레임은 ‘KIA의 방패 vs 두산의 칼’이다. 다시 말해 선발진은 KIA 우세, 타력은 두산 우세다.

이런 맥락에서 KS 키플레이어로 KIA 4번타자 최형우(6표), 두산 에이스 니퍼트(4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은 당연하다. 비교열세인 지점에서 축이 되는 두 선수가 얼마나 메워주느냐에 따라 KS의 큰 흐름이 잡힌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최형우에 대한 가장 큰 의문부호는 후반기(타율 0.297 4홈런 39타점) 데이터였다. 전반기(타율 0.374 22홈런 81타점)에 비해 훨씬 떨어졌다. KIA는 최형우의 페이스에 팀 득점 전체가 요동치는 경향을 보였다.


니퍼트도 전반기(9승6패 방어율 3.41)에 비해 후반기(5승2패 방어율 4.99) 페이스가 하락세이긴 매한가지다. 니퍼트가 KIA 선발 원투펀치인 헥터~양현종 중 1명을 제압해줘야 두산은 KS 3연패로 가는 길이 열린다.

이밖에 KIA 양현종이 2표, 두산은 김재환과 양의지가 2표씩을 얻었다. KIA 에이스 양현종과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의 비중이 짐작되는 대목이다. ‘야구는 해줄 선수가 해줘야 풀린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두산 포수 양의지의 몸 상태도 KS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변수가 될 양 팀 불펜은 KIA 임창용, 두산 함덕주만 1표씩 얻었을 뿐이었다. 그만큼 기대치도 낮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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