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NC 이호준, 준PO 타점왕 위엄 보여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11일 05시 30분


NC 이호준. 스포츠동아DB
NC 이호준. 스포츠동아DB
NC 이호준(41)은 지난달 30일 21년간의 프로야구 인생을 정리했다. 공식 은퇴식을 통해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그러나 이호준은 여전히 타석에 서고 있다. 소속팀 NC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함에 따라 ‘보너스(?)’ 형식으로 계속 기회를 얻고 있다. 그는 8일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대타로 출전해 41세8개월의 나이로 종전 이종범(전 KIA)의 준PO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41세1개월27일)을 경신했는데, 다음날 2차전에도 대타로 출전해 41세8개월1일의 나이로 자신의 하루 전 기록을 새롭게 썼다. 비단 준PO 뿐만 아니라 KBO리그 통산 포스트시즌(PS) 최고령 출장의 영광도 그의 몫이다.

최고령 출장 기록 외에도 이호준이 가지고 있는 준PO 타이틀은 또 있다. 통산 최다 타점 이다. 이호준은 준PO 통산 13타점을 기록해 안경현, 이범호, 김주찬(이상 12타점)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라 있다.

올해 준PO 두 경기에서 이호준이 거둔 성적은 2타수 무안타. 두 번 모두 득점권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범타로 침묵했다. 롯데와 NC의 시리즈 전적이 1승1패이기 때문에 NC는 최소 4차전까지 경기를 치른다. NC 김경문 감독이 찬스마다 그를 대타로 중용하고 있어 타점 기록을 새로이 쓸 기회는 또 얻을 가능성이 높다. 타점왕 수성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맞상대인 롯데의 이대호다. 이대호는 준PO 통산 10타점을 기록해 이호준을 3타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PS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호준은 후배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준PO의 또 다른 볼거리다.

마산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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