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안타머신 손아섭·200안타+PS 정조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20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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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은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일생일대의 기회를 앞두고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인 그는 소속팀 롯데의 가을야구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롯데 손아섭은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일생일대의 기회를 앞두고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인 그는 소속팀 롯데의 가을야구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페넌트레이스 후반기 기적 같은 반전 드라마를 펼치고 있는 롯데의 중심에는 리그 최고의 ‘안타 머신’ 손아섭(29)이 있다.

롯데는 전반기를 7위(41승1무44패·승률 0.482)로 마쳤다. 올해가 조원우 감독의 2년 계약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팀 전체적으로 조급함까지 느껴졌다. 그러나 후반기 조쉬 린드블럼의 가세와 송승준, 손승락의 부활로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시즌 막바지 3위 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7위에서 3위권까지 오른 데에는 마운드의 힘과 함께 안타머신 손아섭의 활약도 큰 밑거름이 됐다. 이대호, 최준석, 강민호 등 중심타선이 롯데의 비상을 이끌었지만 주로 1번과 2번으로 출전하고 있는 손아섭이 안타를 몰아치며 찬스를 만들어 중심타자들의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18일까지 성적은 타율 0.338에 20홈런 25도루로 이미 20홈런-20도루, ‘20-20 클럽’에도 가입했다. 특히 안타는 185안타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80개 이상 안타를 기록 중이다.

손아섭은 매우 공격적인 타자지만 출루율도 리그 7위인 0.426을 기록하며 테이블세터로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안타로 출루하며 득점도 리그 2위인 111점이다.

롯데 손아섭.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손아섭.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산술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200안타 대기록도 가시권에 있다. 지금까지 200안타 고지는 2014년 넥센 서건창(201안타)이 유일하다. 2015시즌부터 팀 당 경기수가 144게임으로 늘어났지만 200안타는 좀처럼 새로운 도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최형우(당시 삼성)가 195개, 2015년에는 유한준(당시 넥센)이 188개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19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솔직히 200안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남은 6경기에서 15개를 쳐야한다. 200안타보다는 시즌 끝까지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분다”며 타격 연습을 빨리 마치고 외야 수비훈련에 더 열중하기도 했다.

손아섭의 활약은 롯데의 가을야구 성적과도 직결된다. 주자의 유무에 따라 중심타선과 승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테이블세터의 안타생산능력이 중요하다. 손아섭은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다. 개인 두 번째 FA 권리 행사를 앞둔 강민호, 최준석과 함께 롯데의 또 다른 힘이 되고 있는 ‘FA로이드’의 선봉에 바로 손아섭이 서 있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과 FA획득, 그리고 200안타 대기록 도전까지 손아섭이 최고의 가을을 기다리는 이유다.

사직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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