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LG 유강남이 ML 헬멧 쓰게 된 사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1일 05시 30분


LG 유강남 헬멧.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LG 유강남 헬멧.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최근 LG 이형종의 헬멧이 화제였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쓰는 헬멧을 애지중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그러나 팀에서 그 헬멧을 쓴 선수는 유강남이 먼저였다. 이형종도 유강남의 헬멧을 보고 구매하게 됐다고 했다.

유강남은 취재진이 자신의 헬멧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미국 롤링사 것”이라며 “현재 쓰고 있는 헬멧보다 충격 흡수가 잘 된다. 그래서 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헬멧은 구단에서 지급된다. 선수가 굳이 따로 살 필요가 없다. 그러나 유강남은 지급된 일반 헬멧이 아닌 새로운 헬멧을 사비를 들여 구입했다. 이유가 있다. 그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쓰던 헬멧을 한 번 써본 적이 있었는데 방망이로 두들겨도 하나도 아프지 않더라”며 “타구에 맞아도 문제없는 헬멧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따로 구입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LG 유강남. 스포츠동아DB
LG 유강남. 스포츠동아DB

실제 유강남이 쓰는 헬멧에는 ‘100마일’이라고 적힌 조그마한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100마일(160㎞)짜리 강속구에 맞아도 끄떡없는 헬멧이라는 설명이었다. 헬멧 내부는 일반 헬멧과 달리 충격 방지를 위해 두께가 도톰하게 제작돼 있었다. 둘레도 넓어 쓰기 편하다고 한다. 유강남은 덕아웃에 놓인 2개의 헬멧을 마치 잘 익은 수박을 찾듯이 손가락으로 두들겨보더니 “확실히 다르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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