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 14호 홈런, 벌써 작년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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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전설’ 이승엽(41)의 시대는 이제 저물어 가지만, ‘포스트 이승엽’ 구자욱(24)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구자욱이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시즌 절반이 지나기도 전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이 홈런을 날리며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0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구자욱은 kt의 에이스 피어밴드의 전매특허 너클볼을 파울로 끊어낸 뒤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끝에 오른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4호. 이날까지 64경기를 치르고도 홈런 수는 이미 지난 시즌 얻은 기록과 같다.

2015년 프로 데뷔 첫해부터 3할 타율(0.349), 두 자릿수 홈런(11홈런)을 모두 기록하며 신인왕을 거머쥔 구자욱은 올 시즌 본격적으로 3번 타순에서 차세대 거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편 SK 최정(30)은 한화전에서 개인 통산 12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21, 22호 홈런을 신고하며 잠시 팀 후배 한동민(28·21홈런)에게 내줬던 홈런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아왔다. SK가 4-3으로 이겼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삼성 구자욱#삼성의 전설#이승엽#포스트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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