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맨쉽, 아무도 못해낸 ‘데뷔 6전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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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맞아 6이닝 1실점 QS 행진… 박석민은 연타석 대포 등 장타 4방
홈런 선두 SK 최정, 삼성전 12호

맨쉽(32·NC·사진)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후 첫 6경기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맨쉽은 30일 광주 경기에 선발 등판해 KIA 타선을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NC가 KIA를 4-1로 앞선 상황이었다. 결국 NC가 KIA를 12-1로 꺾어 맨쉽은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맨쉽은 3월 31일 이후 6경기에 선발 등판해 6연승을 거두는 신기록을 쓰게 됐다. 이전까지는 밴와트(31)가 SK에 몸담고 있던 2014년 5연승을 기록한 게 ‘토종’ 선수를 포함해도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선발 등판 승리 기록이었다. 맨쉽은 “이 기록이 외국인 선수 한정인 줄 알았는데 모든 선수를 포함해서 최다 기록이라고 들어 놀랐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가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NC에서 몸값 총액 180만 달러(약 20억5290만 원)에 맨쉽과 계약할 때만 해도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맨쉽이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57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었지만 선발 등판은 10차례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이닝 소화 능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그러나 맨쉽은 이날까지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일)를 기록하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NC 타선에서는 박석민(32)이 8회 늦깎이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9회에도 연타석 홈런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박석민은 2루타 두 개도 때려 이날 안타 4개를 모두 장타로 장식했다. 2위 NC는 이날 맞대결 승리로 선두 KIA에 0.5경기 차로 다가갔다.

대구에서는 최정(30)이 시즌 12호 홈런(현재 1위)을 날린 SK가 삼성을 13-2로 꺾었고, 수원에서는 LG가 kt에 7-5 승리를 거두면서 김대현(20)에게 지난해 데뷔 후 첫 승(선발승)을 선물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두산에 6-0 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고, 대전에서는 한화가 넥센에 4-5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nc 맨쉽#박석민#sk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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